플레너스[037150]는 11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사명을 'CJ인터넷'으로 바꾸고 송지호 플레너스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 박동호 CJ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정홍균 CJ그룹 회장실 부사장, 최민석 플레너스 재무담당 상무, 심상민 호서대 교수 등 CJ그룹 인사 4명을 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이들은 송 신임 대표이사와 방준혁 사장, 박방원 이사 등 기존 플레너스쪽 이사들과 함께 CJ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CJ인터넷을 경영하게 됐다. 그러나 CJ쪽 인사가 아닌 플레너스 출신 송 대표이사가 CEO(최고경영자)로 오름에 따라 당초 CJ가 플레너스를 인수하면서 방 사장에게 3년간 경영권을 보장했던 대로 방 사장이 사실상 회사의 경영 전반에 관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플레너스 관계자는 "송 대표이사가 플레너스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낸 전문경영인 출신인 점을 감안해 송 대표이사가 영업.재무 등 일상적 경영을 맡고 방 사장은 개발과 사업전략 등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정상 대표는 플레너스 이사직에서 물러나 자회사로 분할된 영화사업부문 시네마서비스 대표이사로 취임하고 노병열 대표는 일본사업 강화를 위해 현지법인 넷마블재팬의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송 대표이사는 "CJ인터넷은 게임포털 넷마블과 검색포털 마이엠을 최고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넷마블과 마이엠의 온라인 콘텐츠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CJ의 음악.방송.영화.극장 등 콘텐츠와 채널을 결합시켜 글로벌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레너스 주식은 29일부터 코스닥시장에서 CJ인터넷으로 종목명이 바뀌어 거래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