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은 노후생활을 지탱할 최소한의 지지대입니다. 폐지하자는 주장은 무책임한 일이에요." 대한노인회 안필준 회장은 최근 국민연금 파동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대한노인회 전국노인복지단체연합회 한국노인과학학술재단 등이 참여한 성명서로 노인관련단체들의 입장을 밝혔다. 노인단체들이 사회적 이슈에 대해 성명서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 회장은 "국민연금은 모두가 해당자"라며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면 될 일이며 대안없는 폐지보다 제대로 된 연금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회장은 또 "국민연금에 대한 인식이 이렇게 악화된데 대해 정부 책임도 크다"면서 "국민연금 등 사회안전망 없이는 급속한 노령화 속에서 노인뿐 아니라 지금 젊은 세대 노후마저 불안하게 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러분도 모두 노인이 됩니다"라는 게 안 회장의 따끔한 일침이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