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때 컴퓨터에 접근할 기회가 있는 아이들이 지능지수와 학습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ABC방송 인턴넷판이 지난 9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멜리사 애트킨스 오하이오대학 소아과학 교수의 연구 결과를 인용,컴퓨터 환경에 일찍 노출된 아이들이 IQ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장차 학습능력도 컴퓨터를 접하지 못한 아이들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애트킨스 교수는 웨스트버지니아주 시골지역의 가난한 가정 출신인 만 3∼5세 어린이 1백22명에 대해 컴퓨터 사용 여부와 지능지수,학습능력,시각능력,운동능력 등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컴퓨터를 접한 아이들이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IQ가 10 정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컴퓨터 사용과 시각능력 및 운동능력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들에게 컴퓨터를 사라고 권유하지는 않겠지만 이미 집에 컴퓨터를 갖고 있다면 아이들에게 해가 될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 달하우지대학 소아과의 새러 셰어 박사는 "컴퓨터 등 전자매체가 아이들을 고립시키고 육체적 활동을 줄어들게 만드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적어도 컴퓨터가 아이들의 침실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