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까지 베트남 수도 하노이 외곽에인구 120만명을 수용하는 신도시가 들어선다. 11일 하노이시 소식통에 따르면 시는 인구급증에 따른 주택난과 교통난 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오는 2020년까지 1만2천700㏊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기로 하는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하노이시 면적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신도시 건설 기본계획에 따르면 시당국은우선 하노이시의 랑(Lang)지역과 하떠이성의 화락(Hoa Lac)지역을 연결하는 전장 30.5㎞의 왕복 6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베트남 국영건설업체인 비나코넥스(VINACONEX)사가 시공사인 이 고속도로 건설에는 2억5천만달러 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비나코넥스측은 건설 대가로 고속도로 주변의 대토를 제공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이용계획과 관련해 시는 기능별로 5개구역을 신도시 건설대상지역에 포함시켰다. 우선 하노이시 외곽인 랑지역과 하떠이 경계구역 2천80㏊(Group A)에는 인구13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대학촌, 문화.스포츠단지, 국가회의단지 등이 건설된다. 두번째(Group B)는 안 캉(An Khanh)도시지구로 670㏊에 7만명을 수용할 수는 정보통신센터, 상업시설, 위락시설, 공공시설 등이 들어선다. 세번째(Group C)는 하떠이성의 꾹와이(Quoc Oai)지구로 1천220㏊에 8만5천명을 수용하는 원예단지, 산업단지, 도시주거단지 등이 건설된다. 하떠이성의 탁탓(Thach That)지구가 대상인 네번째(Group D)는 2천270㏊에 농업단지, 생태단지, 문화.유적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화락지구를 중심으로 하는 마지막(Group E)은 8천350㏊에 산업단지, 하이텍센터,국립대학촌, 소수민족문화촌 등이 건설돼 59만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신도시건설계획 가운데 화락지구의 하이텍센터 건립을 위한 인프라구축작업은 이미 시작됐다"면서 "앞으로 2∼3년 내에 다른 지구의 건설작업 등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신도시가 들어서면 하노이는 유입인구 급증에 따른 주택난과 교통난 등을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그러나 최소한 20억달러 이상이들어가는 이 계획 추진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충당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노이시는 서호(West Lake)지역을 우회하는 투리엠(Tu Liem)지역 370㏊에국제상업중심단지, 미디어단지, 정부기관 등을 입주시킨다는 계획을 수립했으며, 한국도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7개업체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