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무디스는 작년 2월 11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Positive)'에서 '부정적'으로 두단계 하향조정한 뒤 16개월만에 한단계 올린 것이다. 무디스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협상이 지속됨에 따라 핵 관련 긴장이완화됐고 현재 진행중인 협상이 미국, 한국, 일본이 공동으로 추구하고 있는 목표인'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북핵프로그램의 폐기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 한반도에서의 분쟁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또 중국과 러시아도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며, 한.미.일을 포함한 다섯나라의 공조는 북핵위기의 최종적인 해결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북한이 아직까지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북한이 2003년 1월에 일방적으로 탙퇴한 NPT 조약하의 의무?부담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6자회담이 결렬된다면 이번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의 전제가 된 북핵위기의 해결 가능성이 위협받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최근 미국 정부의 주한미군 감축 발표는 한국과 미국 군사력의 심각한 약화나 양국의 군사적.정치적 동맹 관계의 약화를 의미하지않는 것으로해석된다"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남북한이 예기치않은 분쟁위험을 줄이기 위한 고위급 군사회담을 시작했고 이들 회담이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건설적인 진전이며 한반도에서 핵 교착상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과정이 시작됐지만 가시적 돌파구는 아직까지 명백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북핵프로그램과 관련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국가신용 펀더멘털은 튼튼하고 최근 한국내의 경제적.정치적 상황에 의해 영향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김준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