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침몰한 영국의 호화 유람선 타이타닉호의잔해에서 수거된 유물들이 뉴욕에서 경매된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타이타닉 유물 경매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경매에는 희생자가 입었던 구명조끼, 1등실 저녁 메뉴판, 접이식 갑판 의자 등 다양한 유물이 매물로 나왔다고 전했다. 이번 경매를 주관하는 건지 경매소는 타이타닉호의 마지막 디너 메뉴판 가격은80달러에서 1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명조끼는 30-4만달러, 갑판의자는 6만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경매 관계자는 예상하고 있다. 수전 자페 건지 경매소장은 "이번 경매는 좀 섬뜩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시인하고 "타이타닉의 침몰은 비극이지만 이 유물에 담겨 있는 개인적인 스토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매혹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3명의 소장가가 내놓은 타이타닉호 유물들의 전체 가격은 수백만달러를 호가할것으로 전망된다. '타이타닉과 기타 전설적 여객선들'이란 타이틀의 이 경매엔 노르망디, 올림픽,안드레아 도리아 및 루시타니아 등 다른 유명 여객선의 기념물들도 포함돼 있지만 타이타닉 유품이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타닉은 처녀 항해에 나선 1912년 4월 15일 빙산과 충돌하 면서 침몰해 승객과 승무원 1천500여명이 사망했다. 침몰한 타이타닉의 잔해는 1985년 9월 1일 뉴펀들랜드 동쪽 약 612㎞ 지점에서발견됐다.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