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에서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스터디그룹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초·재선 중심으로 구성된 '푸른정책연구모임(푸른모임)'이 그것으로 최근 활발한 정책연구를 통해 각종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안 제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푸른모임에는 외교안보분야에선 박진 의원, 경제분야에선 최경환 임태희 유승민 이혜훈 의원, 법률분야에선 진영 권영세 나경원 김정훈 의원, 행정분야에선 정두언 박재완 김충환 의원 등 모두 12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선수가 낮지만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쟁쟁한 전문가. 때문에 푸른모임의 일거수 일투족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푸른모임은 지난 9일 첫 정책연구로 첨예한 현안으로 떠오른 신행정수도 문제를 다뤄 주목을 받았다. 강연자로 초대된 김안제 신행정수도이전추진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신행정수도 이전은 천도다. 특별법 통과 전에 국민투표를 했어야 했다"고 말해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다. 당내에선 '한건 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경환 의원은 "푸른모임은 현안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보다는 중장기적인 정책을 심도있게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선입견 없이 여러 의견을 고루 청취하고 여론 수렴을 거친 뒤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주에는 '수도이전반대 국민포럼'을 초청해 의견을 듣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최명진 기자 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