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중견 철강업체인 대한제강이 10일 창사 50주년을 맞는다. 1954년 6월10일 고 오우영 회장이 설립한 대한상사가 전신인 이 회사는 현재 창업자의 장남과 막내인 오완수 회장과 오형근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대한제강은 창사 이래 대형빌딩과 교량 및 아파트 등의 기초 자재인 철근 콘크리트용 봉강과 기계부품 소재인 마봉강을 생산해 왔다. 한보철강 등 대형 업체와 강원산업 환영철강 등이 부도로 쓰러질 때 과감한 인원조정과 원가절감 등 내실경영을 다져 지역 철강업계의 버팀목으로 성장했다. 대한제강은 신평공장에 이어 지난 2001년 녹산공장을 준공해 제강 60만t, 압연 1백만t 생산체제를 구축, 지난해 매출 2천9백32억원에 당기순이익 2백22억원을 기록해 지역 업체중 매출순위 10위권 내에 올라 있다. 대한제강은 내실경영을 다지기 위해 동종업계에선 처음으로 2002년 전사적관리시스템을 도입, 국제표준시스템인 ISO 9001 등과 통합 운영하고 있다. 산업폐기물인 철 스크랩(고철)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환경 친화기업으로서의 이미지 제고 및 해외 인지도 확대를 위해 ISO 14001 인증도 준비하고 있다. 오형근 대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최상의 품질을 갖춘 제품을 만들고 최적의 서비스로 고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제강은 10일 낮 12시 부산롯데호텔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상공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사 5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또 이날 오전 9시부터 부산 사하구 을숙도 체육공원에서 직원 및 협력업체 가족 4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가족한마당 체육대회도 연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