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에 전국 최초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교사와 학생 간 교육이 가능한 원격 화상교육 시스템이 설치,개통됐다. 신안교육청은 9일 청사 회의실에서 김장환 전남도교육감을 비롯 군내 학교장,교사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안 원격교육 시스템' 개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원격교육 시스템은 신안군 내 8백여개 섬의 흑산ㆍ임자ㆍ비금초등교 등 22개 초등학교와 14개 중학교 등 모두 36개 도서벽지 학교를 연결했다. 이 시스템은 당초 교사들이 기상악화시 육지에서 섬으로 들어가지 못해 발생하던 수업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청 내 교사대기소에만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시설을 보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졌다. 신안교육청 김광치 교육장은 교사들이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에 5만원 상당의 웹 카메라와 헤드폰을 설치한 후 학교와 연결하면 화상을 통해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이라며 "그간 화상회의 등에는 활용됐지만 순수 교육 목적으로 운용하기는 전국 최초"라고 밝혔다. 신안교육청은 3억원을 들여 교사대기소에 10개의 원격 교육실을 설치했다. 신안군 내 섬지역 초ㆍ중등학교에서는 4백명 교사들의 지도를 받으며 학생 3천4백44명이 공부하고 있다. 신안=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