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동아시아 각국과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진행중이지만,ASEAN(동남아국가연합)과 먼저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와타나베 오사무 JETRO(일본무역진흥회) 이사장(64)은 9일 주일 한국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과의 자유무역협정 협상은 연내 타결될 것으로 보며,내년 상반기중 아세안 전체 국가와 FTA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국과의 FTA 협상 전망에 대해선 "두 나라가 내년 말을 목표로 협상에 착수했지만,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이사장은 또 "유럽연합 북미자유무역지대와 같은 지역별 공동 시장의 탄생은 세계적 추세로,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도 아시아 경제 발전을 위해 공동 시장 창설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대 법대를 졸업한 후 1964년 통산성에 입사,사무차관을 지낸뒤 2002년부터 제트로 사령탑을 맡고있는 와타나베 이사장은 일본내 대표적인 국제통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경제는 일본은 물론 아시아 전체를 위해 중요한 만큼 경기 과열로 인한 후유증을 해결,지속적으로 성장을 하는 게 필요하다." 일본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달에만 중국을 두차례나 방문,지식재산권 세미나 등을 공동 개최했다는 와타나베 이사장은 "중국이 경기 과열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 보다는 투자 억제 등 간접적인 진정책을 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중국정부는 연 7~9%의 경제 성장률이 적당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한뒤 "2분기 경제성장률을 지켜본뒤 7월말께 최종 정책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변동환율제로 가려는 금융개혁 정책을 추진중이지만,급격하게 평가 절상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들어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진 일본경제에 대해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한 게 분명하다"면서 "일본경제가 본격적으로 호황기를 맞으려면,2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