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등 29개 읍이 '소도읍(小都邑) 육성지역'으로 지정돼 인근 농촌지역의 거점도시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들 지역에 정부재정 및 민간유치 방식으로 1조3천6백78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99개 시ㆍ군에서 응모한 사업계획을 심사한 결과 2004년 대상지역 22개 읍과 2005년 대상지역 7개 읍이 각각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심사는 지역개발 건축 문화 등 각계 민간전문가 19명이 포함된 소도읍육성정책심의회에 의해 이뤄졌다. 이들 29개 읍은 오는 2008년까지 지역별로 국비 1백억원씩을 포함해 총 1조3천여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고 농촌지역 생활거점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게 테마형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한 미군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평택 팽성읍의 경우 영어교육과 쇼핑,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함께 들어가는 국제 공동체 개념으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국제커뮤니티센터 전통골목 쇼핑거리 등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또 직물가내수공업이 활발한 공주시 유구읍에는 직물단지를 조성하고 젓갈이 유명한 논산시 강경읍에는 젓갈유통체계를 개선하는 사업 등이 추진된다. 또 산청군 산청읍과 구례군 구례읍 등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청정환경이 양호한 지역은 관광, 스포츠, 문화산업 지역으로 특화 개발하는 등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행자부는 대도시 인구과밀과 농촌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소도읍의 기능회복이 필요하다고 보고 국가균형발전사업의 일환으로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