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파병재검토' 목소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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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내에서 이라크 추가파병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8일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을 철회하거나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의원이 8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승희 의원 등 57명은 이미 지난 7일 파병 재검토 요구에 서명했고,동참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열린우리당은 8일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부터 주한미군 감축계획과 이라크 추가파병 등 현안을 보고받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반 장관은 "주한미군 감축은 한·미 동맹관계를 공고히 유지하고 한·미연합 안보상황을 약화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추진하는 등 4가지 원칙 하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선 "모든 아랍국가들이 파병 목적과 원칙을 지지하고,필요할 경우 적극 지지한다고까지 긍정적인 자세를 보인 만큼 중동국가 반응을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개혁성향의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파병 재검토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의총에서 임종인 최재천 이광철 의원 등은 "추가 파병을 결정했던 때와는 국제정세가 많이 달라진 만큼 파병을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미경 상임위원도 " 개인적으론 파병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진화 의원 등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과 민주노동당 및 민주당 의원들도 열린우리당과 연계,파병 재검토 요구에 동참할 계획이어서 파병 논란은 정치권 전체로 번질 조짐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