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공학 분야 우수 인력들이 많습니다. 공동 연구를 진행할 경우 좋은 성과들이 나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는 2008년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안에 설립되는 한독산학기술연구원(KGIT)의 연구과제 및 운영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최근 한국을 찾은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재단의 디터 푹스 국제협력담당 이사(사진)는 "한국이 원하는 모든 첨단기술 분야에 대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독산학기술연구원은 한국과 독일의 산·학·연 공동 연구를 위해 프라운호퍼연구재단 자유베를린대 등 독일 15개 대학 및 연구기관과 한국의 ㈜한독산학협동단지가 공동 설립하는 연구단지다. 지난 4월 착공됐으며 한국과 독일이 각각 3천6백여억원을 투자해 5만평 규모로 조성한다. 그는 "독일 대학 및 연구기관이 연계해 외국에 공동 연구단지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 NT(나노기술) 등 한국이 중점 육성하고 있는 첨단 분야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푹스 이사는 "연구원 설립과는 별도로 한국의 로봇 제작 및 정밀금형 업체들과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한국 업체들과 협의해 빠르면 올해부터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방문 기간 중 서울시 및 한독산학협동단지 관계자들과 연구원 운영 방안을 협의했다. 1949년 설립된 프라운호퍼연구재단은 독일에 58개의 연구소를 갖고 있는 세계적 응용연구 기관이며,푹스 이사는 지난 86년 프라운호퍼 규산염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입사했으며 99년부터 국제협력담당 이사를 맡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