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로드맵] 30대 : 내집 갖는게 무엇보다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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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최대 화두'는 누가 뭐래도 '내집 마련'이다.
특히 결혼 후 '전세방 설움'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박진성씨(34).그 역시 내집 마련에 대한 집착이 강한 '평범한 대한민국의 30대'다.
박씨는 최근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려하지만 불행히도 7천만원의 자금이 부족하다.
박씨에게 필요한 것은 대출.
그렇다면 박씨가 이용할 수 있는 대출상품은 뭘까.
결국 △시중은행의 주택구입자금대출 △국민주택기금의 근로자와 서민을 위한 주택구입자금대출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 은행대출 =대출금을 갚는 방법은 자유롭지만 대출담보비율은 낮은게 특징이다.
시중은행들이 취급하는 주택구입자금대출은 대출자격에 제한이 없다.
또 3년 이내 단기로 빌릴 수 있으며 상환방법도 다양하다.
이는 만기일시상환(이자만 내다가 대출원금은 만기일에 갚거나 연장)과 원금균등분할상환(매월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음) 가운데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주택투기지역에서 10년 이내 대출일 때 대출담보비율(LTV)은 40%로 제한된다.
그러다 보니 대출금액이 작을 수 밖에 없다.
또 대출기간이 15년 이내일 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는 단점도 있다.
대출금리는 변동금리의 경우 연 5∼6%대(3년제 기준)다.
하지만 앞으로 향후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리도 덩달아 올라간다.
◆ 근로자ㆍ서민을 위한 주택구입자금 =대출한도는 낮지만 근로자와 서민에게 유리하다.
연간소득 3천만원 이하이고 6개월 이상 무주택자인 세대주만 이용할 수 있다.
대출한도는 1억원이다.
이 상품의 장점은 대출금리가 연 6.0%에 불과하다는 것.
무주택자를 위한 정책자금인 만큼 대출금리가 쉽게 올라가지 않는다.
이 상품의 만기는 20년.
또 최고 3년동안은 이자만 내면서 대출원금 상환을 미룰 수 있다.
예컨대 1년거치 19년 상환을 선택하면 1년 동안은 이자만 갚고 2년차부터 19년 동안 원금을 나눠 갚으면 된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는 것도 이 상품의 장점이다.
시중은행 대출과 모기지론은 만기일 전에 대출금을 갚으면 상환액의 1∼2%를 중도상환 수수료로 물어야 한다.
하지만 이 상품은 아무때나 갚아도 수수료 부담이 없다.
◆ 모기지론 =주택금융공사가 취급하는 모기지론은 고정금리라서 금리상승에 따른 부담이 없다.
10년, 15년, 20년 중에서 대출기간을 결정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이 상품의 단점은 대출금리가 연 6.7%로 현재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3년제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봉급생활자가 연말 소득공제 때 받는 혜택을 감안하면 실질 대출금리는 연 5%대 후반으로 낮아진다.
모기지론의 대출한도는 집값의 70% 이내에서 최고 2억원까지다.
하지만 매월 상환하는 대출 원리금이 월평균 소득의 3분의 1을 넘을 경우 대출금액이 줄어든다.
1년 이내에서 거치기간(이자만 갚는 기간)이 있지만 매월 적지 않은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부담도 있다.
◆ 시중은행의 모기지론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을 취급하지 않는 신한ㆍ조흥ㆍ한미ㆍ대구ㆍ부산 등 5개 은행들은 자체 개발한 장기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은 최장 30년 짜리 모기지론을 팔고 있다.
변동금리 상품의 대출금리는 연 5%대 후반이다.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 팀장은 △3년 이내 단기대출을 원하면 시중은행 대출 △연소득이 3천만원 이하인 근로자와 자영업자는 근로자와 서민을 위한 주택구입자금 △향후 금리상승을 예상한다면 모기지론을 선택하는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