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가 오는 9-11일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리는 제8회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 신차 마케팅에 들어가는 등중국 공략 가속페달을 밟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이번 모터쇼에서 700㎡의 전시면적을 확보,EF쏘나타와 아반떼XD, 투스카니, 그랜저 XG, 에쿠스 리무진 등 총 10대를 출품한다. 현대차는 특히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투싼의 오는 12월 베이징 현대차 현지생산 투입을 앞두고 투싼 양산차 모델과연료전지차 모델을 전시, 대대적인 사전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4인승 스포츠형 쿠페 컨셉트카인 `HCD-8'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는 천리마를 비롯, 오피러스, 카렌스, 쏘렌토, 옵티마 등 완성차 6대와작년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내놨던 하드톱 오픈카 컨셉트카인 `KCVⅢ' 등 총 7대를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 행사장에서 카니발 신차 발표회를 갖고 현지 판매에나선다. 기아차는 현지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차에서 카니발을 추가로 생산, 천리마에이어 현지에서 `인기몰이'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상하이 모터쇼와 번갈아가며 격년제로 개최되는 베이징 모터쇼는 올해로 8회째로, 세계 각 자동차 메이커간 최대 격전장으로 떠오른 위상변화에 걸맞게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쌍용차[003620]는 지난해 10월 서울모터쇼에서 내놨던 체어맨 롱리무진 컨셉트카를 비롯, 뉴체어맨, 뉴렉스턴, 코란도 등을 출품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또 지난 달 11일 출시된 럭셔리 MPV(다목적차량) 신차인 로디우스의내년 상반기 중국 진출을 앞두고 이번 모터쇼에서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론칭 행사를갖기로 했다. 쌍용차는 뉴체어맨과 뉴렉스턴에 이어 로디우스를 수출 전략 차종으로 육성, 중국 시장 공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GM대우차는 GM 전시장을 통해 뷰익 `엑셀르'라는 모델로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라세티를 내놓기로 했다. 현대차는 올해 베이징현대차의 현지 판매 목표를 당초 13만대에서 15만대로 상향조정했고 기아차도 작년 5만1천8대보다 56.8% 증가한 8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쌍용차도 올해 완성차와 CKD(현지조립형 반제품)를 합해 현지 판매목표를 6천대로 작년도 실적(약 4천500대) 대비 30% 이상 늘려잡았고 GM대우차도 올 수출목표를12만대로, 작년 실적(4만6천368대)보다 2.5배 이상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각 메이커별로 세계 최대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해 신차 공세 등 다양한 모터쇼 마케팅을 준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