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올해 PDP 모듈 부문에선 일본을 제치고 세계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겠지만 정작 PDP TV의 점유율은 일본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 업계와 전문조사기관에 따르면 삼성SDI LG전자 등 한국 업체들의 PDP 모듈 세계시장점유율은 올해 50%를 넘어서는데 비해 PDP TV 점유율은 일본(42.9%)의 절반을 밑도는 20%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메릴린치는 한국 업체들이 PDP 모듈 세계시장에서 지난해 32%의 점유율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일본 업체들(48%)을 누르고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PDP TV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 업체들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뱅크는 올해 PDP TV 세계시장에서 마쓰시타(14.3%)가 1위,소니 삼성전자 LG전자가 각각 10%로 공동 2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히타치 파이어니어 후지쓰 JVC 등 일본 업체들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돼 한국과 일본의 점유율은 20%와 42.9%로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PDP 모듈은 PDP TV 원가의 50∼60%를 차지한다"며 "일본 업체들이 한국 기업이 생산한 PDP 모듈로 PDP TV를 만들어 팔면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