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개선된 5월 고용지표가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놓고 긍정론과 부정론이 엇갈리고 있다.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과,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 질 것이란 부정적 입장이 대립하고 있어서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일(한국시간) 5월중 24만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돼,고용자 수가 3개월 연속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긍정론자들은 미 고용지표의 호전은 미국경제가 고용창출을 동반하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미 증시가 강세로 전환돼 국내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고용지표 발표후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보이는 등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미 악재가 모두 노출된 상황에서 미국증시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호전돼 종합주가지수는 800선 돌파를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호전된 고용지표가 금리인상을 기정 사실화시키고 있지만,시장 예상치인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낮아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반해 임송학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주말 뉴욕증시 상승은 인텔의 실적호전이 영향을 미친 것일 뿐"이라며 고용지표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뒤 "특히 아시아 증시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자산유출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금리인상으로 해외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최근 미 기관투자가들이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급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