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시아파 급진 저항세력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이끄는 메흐디 민병대가 무장을 해제하고 비공식적인 이슬람 재판소와 감옥 등을 해체할 것이라고 민병대 대변인 카이스 알-카잘리가 4일 밝혔다. 카잘리는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에서 지난 2개월간 계속되고 있는 연합군과의 전투를 종식시키기 위해 무장해제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잘리는 사드르와 휴전을 중재하고 있는 시아파 성직자그룹 간의 회담이 끝난후 "전사들은 나자프에 남아 있을 것이지만 무장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휴전 합의이행을 위한 협상은 오늘이나 내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카잘리는 나자프에 거주하지 않는 메흐디 민병대원이 나자프를 떠나는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카잘리는 나자프에서 민병대가 철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민병대 철수는 지난 달 27일 발표된 휴전합의 이행 사항 중 하나이다. 휴전 중재그룹의 하이다랄 수피는 전날 휴전 이행을 감시하기 위한 위원회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르측의 이런 움직임에 대한 미군측의 반응은 즉각 나오지 않고 있다. 사드르 민병대와 미군은 지난달 27일 휴전에 합의했으나 여전히 폭력사태가 빈발하고 있다. 시아파 저항세력은 4일 새벽(현지시간)에도 바그다드 인근의 미군 시설에 대해포탄 공격을 가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드르는 4월초 자신이 발간하는 신문이 폭력을 선동한다는 혐의로 미군 당국에의해 정간 조치되자 무장대를 이끌고 봉기했으며 미군은 그의 측근 한 명을 체포한데 이어 시아파 성직자 살해 혐의로 사드르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나자프.바그다드 AFP.A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