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시청하다가 맘에 드는 상품이 눈에 띄면 리모컨 조작만으로 주문할 수 있고 특정 연예인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즉석에서 얻을 수 있는 쌍방향 데이터방송이 이달 말께 첫선을 보인다. 정부의 '디지털홈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KT 컨소시엄(KT KBS 삼성전자 현대홈쇼핑 등)은 이달 말 ACAP 방식의 데이터방송 시험 서비스에 들어간다. 대상은 디지털홈 시범지역인 서울 마포 현대홈타운,잠실 대림아파트,사당동 래미안과 경기 의왕 주공아파트 등 1백30여가구다. ACAP 방식의 데이터방송은 지상파방송 전파에 청각장애자용 자막,상품 정보,운동선수 경력 등 다양한 데이터를 실어보내고 인터넷망으로 시청자들의 응답을 받는 서비스.통신·방송 융합시대의 대표적 서비스로 꼽힌다. 예를 들어 드라마를 보다가 주인공이 입고 나온 옷이 마음에 들면 리모컨을 눌러 옷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주문 버튼을 누르면 셋톱박스와 인터넷망을 통해 홈쇼핑업체 등에 정보가 전달돼 배송이 이뤄진다. 쌍방향 데이터방송이 본격화되면 TV를 통한 상품거래(T커머스),TV여론조사(T폴),쌍방향 TV강의(T에듀케이션)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KT 관계자는 "MBC와 EBS도 조만간 ACAP 데이터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연말께는 상용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데이터방송은 방송·통신 융합시대의 새로운 수익모델"이라며 "방송사 홈쇼핑업체 장비업체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SBS도 LG전자SK텔레콤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과 손잡고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쌍방향 데이터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