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아저씨의 선물=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하다 위기에 직면한 한 IT기업 경영진에게 정체불명의 노인이 들려주는 비즈니스 수업.
외부 인재를 활용하고 회사내 자원을 하나의 힘으로 응집하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자원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오카무라 가쓰히로 지음,윤정원 옮김,들녘미디어,8천5백원)
Was du geschlagen, was du geschlagen, zu Gott zu Gott(당신이 지고 있는 고뇌, 신에게)말러 교향곡 2번의 피날레를 노래하는 성악인들의 외침.지난 2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는 Off-stage(무대 외 장소에서의 연주)가 있던 까닭에 무대 뒤의 공간에는 지휘자의 얼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모니터들이 설치돼 있었다. 연주회의 마에스트로였던 정명훈은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의 클라이맥스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부분에 이르러 함께 그리고 분명히 노래했다. ‘신에게’, 다시 ‘신에게’를 발음하는 지휘자의 얼굴에서 말러 교향곡 9번을 녹음하던 날의 기억이 떠올랐다.도이치 그라모폰이 말러 교향곡 9번을 녹음하던 이틀– 2013년 8월 29일과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객석에서 바라보면 왼편 구석 4m 높이로 시추봉처럼 차임벨이 솟아있다. 플루트와 오보에가 오르는 15cm 높이의 첫 단부터 다양한 타악기가 자리한 마지막 60cm 높이의 단까지의 앞뒤 거리는 7m 50cm다. 오른편 구석에는 콘트라베이스 12대가 누워있다. 검은색 마이크는 무대 전체를 휘감은 듯 바닥에 놓여 있다. 마지막 연습을 앞둔 8월 30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풍경이다. 라이브로 녹음된 음반을 들으며 음악회 공간을 상상하고, 자신이 청중으로 참여했던 그 기억을 기념하고자 하는 애청자분들에게 감상을 더 할 수 있는 팁 두 가지를 드리겠다.먼저 1100페이지에 달하는 <김문경의 구스타프 말러>에 담긴 구절을 잠깐 읽어 보는 일. "첨언하건대 말러 9번을 너무 자주 듣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 곡은 영혼을 너무 심하게 자극한다. 필자는 이 곡을 하루에 3번 이상 듣
'엘레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가 후배들과의 무대를 끝으로 66년 음악 인생을 마무리한다.이미자는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콘서트를 함께 할 예정인 주현미, 조항조도 자리했다.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미자는 이후 '동백 아가씨',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 등의 곡을 히트시키며 66년간 전통가요의 뿌리를 지켜왔다. 애절하고 깊은 목소리로 6·25 전쟁 이후 우리 국민의 애환을 달래온 대표적인 가수다. 2023년에는 대중음악인 가운데 처음으로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이날 이미자는 '은퇴 아닌 은퇴 선언'을 했다. 그는 "은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지만, 마지막이라는 말을 확실히 할 수 있는 때"라고 말했다. 이어 "단을 내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졌다. '노래를 할 수 없을 때 조용히 그만두는 게 낫지 않을까' 해서 은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은퇴라는 말 대신,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말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이미자가 말한 '이것'은 오는 4월 26~27일 서울 종로구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후배 가수 주현미, 조항조 등과 함께하는 공연 '맥을 이음'을 의미했다.이미자는 "주옥같은 전통가요를 후배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대를 이을 수 있는 사람을 마련해 공연할 수 있게 됐다. 맥이 끊겨버릴 줄 알았는데 이을 기회가 와서 충분히 마무리를 충분히 지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해당 공연을 끝으로 더 이상의 공연이나 음악 녹음은 없고, 다만 후배들에게 조언해야 할 자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저출산 극복을 목표로 내건 미혼 남녀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에 올해는 외국인을 참가시키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5일 밝혔다.이 단체의 대표이사인 묘장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소재 전법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한국인으로 살아가실 수 있는 분들에게 기회를 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하고서 "외국인 참가자는 한국에 정착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분 한정"이라고 말했다.기존에는 1박 2일로 행사를 진행했는데 2박 3일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묘장스님은 덧붙였다.지난해 실시한 여섯 차례의 '나는 절로'에는 3400여명이 지원서를 냈고 160명이 참가했다. 행사 당시에는 33쌍이 맺어졌으나 현재는 5쌍만 계속 교제 중이라고 재단 관자는 전했다. 작년 참가자 중 결혼이나 출산으로 이어진 커플은 아직 없다.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대학 인근 사찰과 협력해 청년들에게 점심을 제공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청년밥심'(心)을 확대 시행하고, 자살 예방을 위한 치유와 돌봄의 선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사업도 계속한다. 이 사업으로 지난 24년 동안 1000여명이 도움을 받았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