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은행신탁상품이 국내 최초로 출시됐다. 하나은행은 헤지펀드 투자상품인 '하나앱솔루트 알파신탁'을 오는 7일부터 전국 1백23개 하나은행 PB영업점에서 고액자산가들에게 판매한다. 이 상품은 신탁자산 전부를 영국 바클레이즈은행 채권에 투자한다. 바클레이즈은행은 이렇게 모집한 자금을 전세계 60∼2백개의 해외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한다. 헤지펀드 투자로 이익이 나면 이 상품 가입자들은 이에 연동해 수익을 얻게 되며 투자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바클레이즈가 원금을 보장한다. 가입대상은 개인 법인 제한이 없으며 최소가입금액은 3억원이다. 만기는 5년이며 1년 단위로 중도해지가 가능하지만 가입 후 3년까지는 중도해지수수료 1%가 부과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경기순환주기가 단축되면서 시장상황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결정되는 전통적 투자상품의 위험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함으로써 시장상황이 급변하더라도 연6∼8%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얻게 하자는 취지로 개발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