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조계종 법장 총무원장은 2일 총무부장에 대구 법계사 주지이자 행자교육원 운영위원인 무관(無觀.59)스님을 임명하는 등 총무원 집행부 고위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법장 총무원장은 또 사회부장에는 부산 문수사 주지이자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인 지원(志源.48)스님을, 호법부장에는 전북 부안 내소사 주지이자 불교환경연대집행위원인 진원(眞源.50)스님을, 문화부장에는 중앙종회 의원이며 경기 여주 보륜사 주지인 비구니 성정(性正.55)스님을 각각 임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임 문화부장이었던 비구니 탁연(卓然.55)스님에 이어 이번에도 총무원 집행부 최고위직중 하나인 문화부장 자리가 비구니 스님에게 돌아갔다는 점이다. 시대적인 변화와 요청을 반영해 비구니 스님들의 종단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등비구니에 대한 법장 총무원장의 배려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사회참여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스님들을 요직에 앉힌 점도주목된다. 사회부장에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인 지원스님을, 호법부장에 불교환경연대집행위원이자 전북 부안 핵폐기장 반대와 핵발전 추방 범부안군민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진원스님을 발탁한 것은 앞으로 종단의 사회에 대한 발언수위를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