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거래소 빠르면 9월 출범 .. 합병비율 갈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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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선물거래소를 하나로 합치는 통합거래소가 이르면 오는 9월께 자본금 1천억원 규모로 출범할 예정이다.
그러나 출범을 앞두고 통합 대상 기관들끼리 합병 비율을 놓고 갈등이 빚어질 조짐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통합거래소 설립 추진반은 9월 통합거래소 출범을 목표로 최근 회계법인을 통해 대상 기관들간의 합병 비율에 관한 실사를 벌였다.
그 결과 증권거래소 82%,코스닥증권시장 12%,선물거래소 4% 등으로 합병 비율이 잠정 결정됐다.
통합거래소의 자본금은 1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액면가 5천원 기준으로 2천만주를 발행하게 된다.
추진반이 제시한 합병 비율대로라면 증권거래소는 1천6백40만주를 받게 되고 코스닥증권시장은 2백40만주,선물거래소는 80만주를 각각 나눠갖게 된다.
추진반 관계자는 "이같은 합병 비율은 지난 3월31일 기준으로 각 기관들의 순자산 가액을 단순 계산해 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합병 비율에 대해 대상 기관들간의 이해가 충돌하고 있다.
거래소측은 별다른 불만이 없지만 코스닥시장과 선물거래소는 합병 비율에 불만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의 잠재가치를 반영하지 않은 채 현재의 순자산가치로만 단순 계산해 합병 비율을 정한 것은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통합 후 실제 주식을 나눠갖게 될 코스닥시장과 선물거래소 회원사들의 불만은 더욱 크다.
선물거래소 한 회원사 대표는 "선물시장 규모나 미래가치 등은 합병 비율 결정에 전혀 반영이 안됐다"며 "비율 수정을 선물협회를 통해 적극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