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가가 최근 탱커선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1만3천5백50원으로 전날보다 3.44% 올라 이틀 연속 급등세를 탔다. 외국인은 9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이 회사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유가 급등으로 인해 탱커선(유조선)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조용준 팀장은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를 조기에 확보하려는 수요 증가로 물동량이 크게 는 것이 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최근 석유시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국내 조선업체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시추 확대가 해양플랜트 수요 증가→석유증산→물동량 증가→신조선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LNG선 호황도 겹쳐 탱커선과 LNG선에 강점을 갖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대우증권은 설명했다. LG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선종 구성 측면에서 국내에서 가장 양호한 조선사로 하반기엔 대규모 수주 모멘텀도 예상된다"며 "올해초 후판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다른 조선사에 비해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매출비중이 높아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