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에 있는 일산종합건설(주)의 이종태 부사장(49)은 청주 그랜드CC 클럽챔피언 3회,유성CC 클럽챔피언 2회 등을 지냈다. 초등학교 시절 핸드볼 선수,중.고교 시절 축구 선수를 지내 기초체력이 누구보다 탄탄하다. 지난 86년 술을 적게 마시면서 사업을 하기 위해 골프에 입문,6개월만에 "싱글"에 진입했다. 당시 얼마나 골프를 잘 쳤는지 유성CC에서 연습하던 박세리 장정 등과 자주 라운드를 할 정도였다. 입문 초기 이 부사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장을 찾아가 실력을 갈고 닦았다. 두달 뒤 '머리를 얹고' 1주일에 두번 가량 라운드했고 6개월 만에 79타로 첫 '싱글 스코어'를 냈다. 80타대 중반실력을 1년 정도 유지하다가 1년 뒤에는 완벽한 70타대 '싱글'에 진입했다. 이 부사장은 골프는 체력이 첫째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골프카를 결코 타지 않는다. "입문 당시 새벽 4시30분이면 일어나 조기축구회에서 1시간 가량 뛰고 점심시간과 퇴근 후 짬을 내 샷을 연마했지요. 라운드할 때는 골프카가 있어도 무조건 걷습니다." 그는 "골프를 잘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다스릴줄 알아야 한다"면서 "볼이 잘 맞지 않는다고 자제력을 상실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드라이버샷이 러프로 갔을 때는 아이언으로 레이업하려는 자세를 가져야지 무모하게 우드를 빼드는건 자제력 부족이라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아마추어들이 너무 스코어를 조작한다고 따끔하게 지적한다. "스코어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스코어를 낮춰 적고 또 이를 위해 자신과 남을 속이는 행위를 하는 골퍼가 너무 많아요. 진정한 고수는 실력보다 인성이 뛰어난 사람이죠." 그는 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그립'을 든다. "그립과 스탠스가 올바르게 돼야 좋은 스윙이 나옵니다. 장갑 한쪽 부분이 구멍나거나 그립이 닳는다면 그립을 한번 점검해 봐야 합니다. 손과 그립이 따로 놀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죠." 그는 연습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연습장에서는 드라이버 같은 긴 채보다는 쇼트아이언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는게 좋다고 조언한다. 또 실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연습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박스 위에 한 발을 올려놓고 친다거나 심지어 섕크볼도 연습하지요. 실전 라운드하는 것처럼 한 골프장을 정해놓고 드라이버샷하고 아이언 치고 하는 식으로 18홀을 도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충청오픈 유성오픈 등 골프대회 창설을 위해 뛰어다녔다는 이 부사장은 "40대이상 골퍼들이 출전할 수 있는 '미드 아마추어대회'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글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