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에서 첫시즌을 보낸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가 1일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인 재활 훈련에 돌입했다. 스페인 현지에서 습관성 어깨 탈구 수술을 받았던 이천수는 지난달 30일 귀국해인천 자택에서 휴식을 취해왔으며 현재는 수술 실밥을 제거하는 등 상태가 좋아진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리그 종료와 함께 6주간의 휴가를 얻은 그는 국내에 머무는 동안 물리치료와 함께 재활훈련을 병행해 늦어도 내달 초까지 완벽한 몸상태를 되찾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천수는 휴가가 끝나는 7월 중순 레알 소시에다드에 복귀해 전지훈련에 참가할예정이지만 아테네올림픽 출전을 위해 한국대표팀에 소집돼 다시 한국에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그는 귀국에 앞서 스페인 스포츠신문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골을 넣지 못해빚을 지고 가지만 다음 시즌에 돌아오겠다"며 "올해는 적응의 한해였으며 앞으로 팀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르카'는 `이천수의 운 없는 한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천수가 실패한 첫 시즌을 보냈다며 혹평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최고 선수인 이천수가 `한국인 니하트'와 같다는 찬사를 들으며 레알 소시에다드에 입단했지만 언어문제, 부상, 팀 성적 부진, 골 결정력 부족등으로 후보선수로 밀려 결국 주전 11명의 명단에서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신문은 "이천수의 활약이 미비해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그의 영입이 스포츠 자체보다는 아시아 시장에 보낸 윙크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까지나오고 있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서울.산세바스티안=연합뉴스) 심재훈기자.윤희경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