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가 운용하는 피델리티펀드가 국내 IT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피델리티는 1일 LG전자 주식 1백49만3천7백90주(1.07%)를 추가로 장내매수해 지분율이 9.22%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3월30일 40개 자펀드를 통해 LG전자 주식 7백22만8천1백70주(5.18%)를 일시에 매입하는 등 두달여만에 5백64만여주(4.04%)를 사들이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피델리티는 지난 3월15일부터 금호전기 주식도 집중적으로 사고 있다.


당시 금호전기 지분 5.32%를 확보했던 피델리티는 이후 두달여 남짓한 기간 동안 22만여주(4.02%)를 추가로 매수,지분율이 9.34%로 높아졌다.


코스닥의 세코닉스인터플렉스도 집중적인 매수대상이다.


피델리티는 PCB(인쇄회로기판) 전문업체인 인터플렉스 주식을 지난달부터 사들이기 시작해 지난달 27일 현재 5.10%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세코닉스에 대해서도 올들어서만 48만4천2백79주(8.24%)를 사들였다.


전세계적으로 1천조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피델리티는 지난해까지는 한국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하는 일이 드물었다.


지난해 말까지 5% 이상을 사들였던 종목은 호남석유화학과 LG애드 정도였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대한해운 선진 LG석유화학 등을 포함,모두 9개 종목에 대해 5%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