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일본열도 불황탈출.. 경기회복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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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복을 반영하 듯 일본 TV광고에 '밝고 경쾌한' 내용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젊은 여성 탤런트가 광고모델로 나와 쾌활한 분위기를 연출하고,배경음악도 과거보다 훨씬 신나는 음악으로 바뀌고 있다.
31일 일본 CM종합연구소에 따르면 1989년부터 2003년까지 15년간 TV광고의 경향을 분석한 결과 2002년부터 광고에 젊은 여성 탤런트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빠르고 경쾌한 템포의 음악이 많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밝고 경쾌한' 광고는 일본이 거품경제로 들떠있던 89년에 많았다.
CM종합연구소는 89년부터 1천5백명을 대상으로 광고 호감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연구소는 TV광고를 △젊은 여성이 주연을 맡는지 △음악이 경쾌한지 △출연자 표정이 밝고 웃음을 띠고 있는지 △피부노출이 많아 섹시도(度)가 높은지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단순한 유머가 있는지 등 5가지 기준으로 평가,2개 항목 이상에 해당되면 '밝고 경쾌한' 광고로 분류했다.
그 결과 거품경제가 한창이던 89년에는 이 분류에 속한 광고가 9건이었으나,거품 붕괴 후 경기가 가라앉은 91년부터 2001년까지는 연평균 0∼4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2년부터는 '밝고 경쾌한' 광고가 7∼8건으로 다시 증가,거품경제기에 맞먹는 수준으로 늘었다.
TV광고도 밝아진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