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주요증시가 유가 상승에 따라 또 다시 월요일에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도쿄증시의 닛케이255평균주가는 1.14%(129.06P) 하락한 11,180.51로 오전장을 마감, 11,200선이 무너졌다. 또 오전 11시20분 현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0.5% 하락했다. 이밖에 대만 가권지수도 1.46% 하락한 6,047.6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으며 서울증시의 종합주가지수도 20.63포인트 급락한 795.80을 기록중이다. 증시 관계자들은 사우디 아라비아 동부 석유도시 알-호바르에서 발생한 인질극 등 세계 최대의 석유생산지를 겨냥한 잇단 테러로 국제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폴스타투자자문의 노나카 시게미 매니저는 "테러와 유가 상승 등 두가지 악재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유가부담에 따른 항공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대한항공이 2% 하락중이며 아시아나도 2.3% 내리고 있고 대만 최대 항공사인 차이나에어라인도 3.3% 급락했다. 이날 도쿄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원유 선물가격은 ㎘당 2.5% 급등한 2만2천930엔(배럴당 33.04달러)을 기록했다. 이밖에 일본 4대 은행인 UFJ는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채권을 다시 산정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보도에 따라 5.1% 폭락하고 있다. 한편 31일(현지시간) 미국은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증시가 휴장하며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증시도 공휴일로 일제히 거래를 쉰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