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동부 유전지역인 알 호바르에서 발생한 인질극으로 국제유가 급등세가 우려되자 31일 코스닥시장에서 대체 에너지관련주가 반짝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더이상 폭등할 가능성이 적어 대체에너지주의 상승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 전망이어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초저온 보냉재 등 가스관련 산업체인 화인텍이 오전 10시50분 현재 9.41%나 급등했다. 또 발전설비 제작업체인 유니슨은 6.51%, 가스발전시설 건설업체인 서희건설은 9.90%, 수축열 냉난방시스템 제작업체인 이앤이시스템은 5.57%가 오르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유가가 급등하는 동안 에너지 관련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근 국제 유가가 고점대비 5% 가까이 하락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가능성 등으로 유가 정점론이 시장의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에 국제유가 상승 이라는 요인에 너무 의존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부 대체에너지 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테마가 형성되고 있지만 이들 업체는 주가의 부침이 심한데다 일부 종목은 급등 이후 가격부담까지 형성될 수 있다"면서 "특히 관련주가 상승하는 동안 외국인 지분은 변화하지 않고 개인 중심의 매매만 계속되고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