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아트 그룹의 신임 회장으로 피아트의 고급스포츠카 생산 부문인 페라리의 루카 코르데로 몬테제몰로 사장이 30일 선임됐다. 피아트 이사회는 지난 27일 암으로 사망한 움베르토 아그넬리 회장 후임으로 몬테제몰로를 지명했다. 지난 26일 이탈리아 자동차산업연맹 회장으로 선출된 몬테제몰로는 피아트의 창업주인 지오바니 아그넬리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움베르토의 형인 지오바니는 50여년간 피아트를 이끌어왔으며 지난 해 1월 사망함에 따라 움베르토가 회장직을 승계했다. 전문 경영인 출신의 몬테제몰로가 회장직에 오름에 따라 피아트에 대한 아그넬리 가문의 지배가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그넬리 가문의 지분이 30%에 달해 계속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이사회가 신임 회장을 선임한 직후 주세페 모르치오 피아트 사장이사직서를 제출했다. (밀라노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