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이 중남미를 자유무역협정(FTA) 파트너로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뛰고 있다. 28일 유럽연합은 남미 4개국과,미국은 중미 5개국과 각각 FTA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EU 25개국과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제3차 유럽·중남미 정상회담(28∼30일)에서 오는 10월 중 FTA 협상을 타결짓기로 합의했다. 브라질 등 4개국은 이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으로 묶여 있으며 EU와 합쳐지면 세계 최대 규모의 FTA가 된다. AP통신은 오는 10월로 시한을 정한 이유는 세계 곳곳에서 경제 블록화가 진행되고 있어 소외될 것을 우려한 급박함이 반영된 결과라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은 28일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5개국과 중미자유무역협정(CAFTA)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내년 중 북미와 남미를 아우르는 미주자유무역협정(FTAA)을 출범시킨다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