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들의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5백개 상장사(금융업 등 제외)의 올 ROE가 18.53%에 달할 것이라고 30일 전망했다. 1분기의 이익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된다고 전제,산출한 결과다. 이는 지난해 10.44%에 비해 8.09%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특히 제조업체(3백83개사)들의 ROE가 지난해보다 9.09%포인트 상승한 20.29%로 20%를 웃돌 것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체(1백17개사)의 ROE는 15.25%로 예상됐다. 이처럼 기업들의 이익창출 능력이 높아짐에 따라 시중금리(국고채 수익률 4.76%)보다 ROE가 낮은 기업은 전체의 29.8%(1백44개사)로 지난해 38.8%(1백89개사)보다 10%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회사별로는 대한해운의 ROE가 1백16.31%로 가장 높았다. 현대엘리베이터가 70.56%로 2위에 올랐으며 대림통상 현대상선 LG전자 한진해운 한국특수형강 LG산전 등도 50%대를 웃돌고 있다. ROE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ROE가 10%라면 1백만원을 투자해 1년 동안 10만원의 이익을 올렸다는 뜻이다. 미국 제조업체들의 평균 ROE(2002년 기준)는 8.14%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