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의 보험 판매왕인 박현숙 FP(56·한양지점)는 '부자마케팅'을 도입,성공을 일궈낸 케이스로 통한다. 박 FP는 작년 한해 동안 1백20여 건의 보험을 판매하고 4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여 2억원 대의 소득을 올렸다. 평범한 전업주부로 생활하다 친분이 있던 지점장 권유로 늦깎이 보험설계사로 시작해 지난 1999년도 신인 동상을 수상한 데 이어 보험입문 6년만에 보험 여왕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그는 은행의 PB(프라이빗뱅킹)마케팅을 보험영업에 접목시킨 이른바 '부자 마케팅' 기법을 활용,부동산컨설팅 회사 사장 등을 집중공략했다. 보험을 통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알리고,평소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던 자신도 부동산 컨설팅을 받는 방식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나갔다. 처음에 반신반의하던 고객들도 박 설계사가 한결같은 성실함을 보이자 이젠 든든한 협력자가 됐다. 그는 부동산컨설팅회사를 창업하려는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물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같이 고객의 성공을 돕는 데 팔걷고 나선 결과 일부 고객은 자산관리도 부탁할 정도까지 됐다. 작년 11월엔 월납 보험료가 5천만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을 유치하기도 했다. 그가 부자마케팅을 하면서 주로 판매하는 상품은 연금보험인 '뉴그린플랜상품'. 박 FP는 "변동금리형 상품으로 현재 5%의 금리를 적용하며 금리하락기에도 최저 3%는 보장하기 때문에 금리변동에 따라 고액연금 지급이 가능한 보험"이라고 상품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