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경찰의 감시소홀을 틈타 달아났다. 26일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이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김모(39)씨가 이날오후 2시 10분께 "배가 아프니 병원에 데려다 달라"며 고통을 호소, 병원에 가기 위해 형사계 내 유치인 대기소에서 기다리게 했으나 수갑을 풀고 맨발로 도주했다. 당시 형사계에는 당직 형사들이 있었으나 김씨가 경찰서 정문을 빠져나갈 때 까지 도주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김씨는 키 162cm 정도에 깡마른 체구이며 도주 당시 검은색 줄무늬 T셔츠와 살색 긴바지를 입고 있었다. 경찰은 달아난 김씨를 붙잡기 위해 대전역과 서대전역, 고속버스터미널 주변 등을 수색하고 있으며 김씨의 사진 등이 실린 수배전단 2천여 장을 배포했다. 김씨는 지난 21일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2천만원 상당의 건축자재를 훔친 혐의로 검거됐으며 27일께 대전교도소로 이송될 예정이었다. (대전=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