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의 '순익 5% 나눔경영' 발언 배경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5일 청와대 회동에서 "기업 순익의 5%를 노사화합을 위한 나눔경영에 쓰는 것도 상생경영의 하나로 바람직하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이같은 발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삼성이 앞장서 화합을 위한 나눔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구조본 관계자는 "5%라는 수치의 일치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노동계 일각에서 제기한 순이익 5%의 산업발전 및 사회공헌기금조성과는 취지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미 지난해 그룹 전체 순익(10조원)의 4% 가량인 3천9백80억원을 사회공헌활동비로 집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


이같은 규모는 20대 그룹 사회공헌활동비의 절반을 차지한다.


삼성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어려운 경제환경을 감안해 사회화합을 꾀하는 차원에서 나눔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불우이웃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5백억원 규모이던 빈곤층에 대한 생계 지원비를 1천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금년중 채용(경력·생산직 포함) 규모도 삼성전자 1만명을 포함해 1만8천명 수준까지 늘리고 투자도 계획을 앞당기는 방식으로 금액을 최대한 끌어올릴 방침이다.


삼성은 27일 이같은 사업 계획을 구체적인 수치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