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그룹 "올해 46조 투자"..盧대통령-대기업대표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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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현대자동차 SK 포스코 등 15대 그룹이 올해 모두 46조원을 설비 및 연구개발(R&D)에 투자,지난해보다 투자규모를 34.2% 늘리기로 했다.
재계는 25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대기업 대표와의 대화'에서 이같은 올해 투자계획을 설명했다.
주요 그룹별 투자계획을 보면 △삼성 16조5천억원 △LG 9조4천억원 △현대자동차 5조8천8백억원 △SK 4조원 △포스코 2조8천억원 등이다.
이들 그룹은 주로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정보기술(IT) 등 첨단업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15개 그룹은 5월말까지 17조원을 투자해 집행실적이 36.9%로 다소 저조했으나 정치자금 수사가 일단락되고 4월 총선 이후 정국이 안정됨에 따라 본격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며 "6월부터 기업들이 나머지 29조원의 투자를 차질없이 집행한다면 올해 내수경기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총수들은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과 협력업체 및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계는 청와대 회동 이후 기업별로 구체적인 이행계획 및 실천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기업들의 이같은 투자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도권 공장 신·증설,공장총량제 등 수도권 규제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기업들의 주요 투자 프로젝트별로 프로젝트 매니저(PM)를 지정,투자 계획에서 실행까지 각종 규제와 경영 애로를 해소해주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요즘 일반적으로 경제가 어렵다,심하게는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하지만 핵심을 빗나간 게 아닌가 한다"며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정부 정책을 비판하다 보니 본질이 왜곡될 수 있다"고 말해 최근의 경제위기론이 과장됐다는 인식을 재확인했다.
정태웅·이정호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