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주변 여건이 악화되면서 일부 증권사의 리서치헤드(센터장)와 업종 담당 애널리스트의 의견 충돌이 잦아지고 있다. 리서치헤드는 하반기 종합주가지수 예상치를 낮추고 주식비중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시장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개별기업의 주가 전망을 담당하는 업종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실적전망은 여전히 좋다"며 하향조정에 반대하고 있다. 한 외국계 증권사 리서치헤드는 "전체 시장전망은 낮췄지만 주요 종목의 실적전망과 목표주가는 예전 그대로"라면서 "하우스 뷰(house view,증권사 회사차원 전망)와 개별기업 전망간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처럼 증권사 리서치팀내에서 '내분'이 발생한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중국경제 긴축,유가상승 등 최근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3대 악재의 파장이 기업실적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 쉽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IT업종 애널리스트는 "3대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확장 신호는 계속 나타나고 있으며 국내 수출기업의 실적전망에도 이상징후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