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25·나이키골프)과 양영아(26)가 최종일 역전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반면 박세리(27·CJ·테일러메이드)는 14개월만에 처음으로 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박지은과 양영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로셸의 와이카길CC(파71)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총상금 1백25만달러) 3라운드에서 나란히 이븐파 71타를 쳤다. 합계 7언더파 2백6타가 된 두 선수는 공동선두인 베키 모건(30·웨일스),셰리 스타인하우어(42·미국)에게 3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잡았다. 전날 '버디 행진'(총 7개)을 벌이며 66타를 쳤던 박지은은 이날은 제자리 걸음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선두 모건이 뒷걸음질치면서 선두권과의 타수차이가 3타로 줄었다. 스타인하우어는 투어 18년차의 '베테랑'이지만 최근 5년동안 우승을 못했으며,투어 4년차인 모건은 아직 우승컵을 안아본 경험이 없다.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선 뒤 줄곧 선두권을 지킨 양영아는 이날 투어데뷔 후 첫 이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세리는 2라운드 후 합계 9오버파 1백51타(73·78)로 커트라인(1백47타)을 넘지 못했다. 박세리가 커트오프된 것은 지난해 3월 시즌오픈전인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고,대회수로는 31개대회 만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