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측이 한국군에 공항 이용 및 공항인근 주둔에 대한 구두 지원약속을 함에 따라 조만간 파병협조단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번 쿠르드측의 구두 약속으로 이라크 추가파병을 위한 현지 제반여건이 대부분 마련돼 그동안 지연되던 파병 절차가 다시 진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임홍재(任洪宰) 주이라크대사가 지난 18일 이라크 추가파병지로 유력시되는 아르빌을 방문, 니제르반 아드리스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 총리로부터 한국군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약속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바르자니 총리는 임 대사에게 그동안 한국군 파병의 필수조건으로 거론되던 아르빌 공항의 이용 및 인근지역 주둔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임 대사의 예비조사 내용을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검토한 뒤곧바로 파병협조단을 이라크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쿠르드 자치정부는 지난달 바르자니 총리 명의로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한국군의 쿠르드 자치지역 파병에 대한 환영 입장을 담은 서한을보냈고 지난 11일에는 조영길(曺永吉) 국방부 장관에게는 사르키스 아그하잔 부총리명의의 환영 서한을 전달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김범현 기자 chu@yna.co.kr 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