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커뮤니티 공간 "팍팍 늘려 드립니다"..포털, 또 물량공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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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업체들이 또다시 무차별적인 물량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커뮤니티를 늘리기 위해 저장공간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가 하면 회원들의 e메일 저장공간을 1백MB(메가바이트) 안팎으로 대폭 늘리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현재 5MB인 다음 메일의 회원별 저장공간을 6월부터 최대 1백MB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메일 서비스 업체인 다음이 저장공간을 늘림에 따라 인터넷업계에 저장공간 확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달 말까지 예약을 받아 지난 6개월 동안 월 10일 이상 로그인한 회원들에게 메일 저장공간을 1백MB로 늘려주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사진 동영상 등 e메일로 주고받는 데이터의 용량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이용자 편의를 위해 저장공간을 늘려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포털 마이엠과 엠파스 프리챌 등도 최근 메일 저장공간을 1백MB 이상으로 확대했다.
엠파스는 메일 용량을 30MB에서 1백MB로 늘리고 1백MB의 자료실(파일박스)을 제공,사실상 메일 공간을 2백MB로 키웠다.
프리챌의 경우 메일 용량은 30MB이지만 1백MB의 자료실을 따로 제공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e메일 저장공간에 마일리지 개념을 도입했다.
메일을 많이 쓰는 회원에게 포인트를 줘 저장공간을 50MB까지 쓸 수 있게 했다.
e메일 용량에 이어 커뮤니티 저장공간 확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미니홈피 열풍을 주도해온 싸이월드는 지난해 9월 홈피 저장공간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기 시작했고 네이버 엠파스 마이엠 등 커뮤니티 후발업체들도 저장공간을 무한대로 주고 있다.
1백만개 커뮤니티를 갖고 있는 프리챌도 이달 초 커뮤니티 저장공간을 1백MB에서 무제한으로 전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장공간을 늘리려면 서버 확충에만 업체당 연간 1백억원 이상 투입하는 수밖에 없다"며 "제살깎기 경쟁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