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 신약 후보물질 개발..크리스탈지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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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가진 신약 후보물질이 국내에서 개발돼 4~5년 안에 상품화될 전망이다.
바이오벤처인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노성구 박사 팀은 한국화학연구원,서울대와 공동으로 비만치료에 효과가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과학기술부의 생체기능조절물질 개발사업으로 개발된 이 후보물질은 지방대사 관련 단백질인 'PPARα'를 조절해 체내지방을 제거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노 박사 팀은 설명했다.
또한 혈액 속의 중성지방 농도를 감소시키고 인체에 좋은 고밀도지단백질(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며 당부하를 줄인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 후보물질은 비만치료는 물론 당뇨와 고지혈증 등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 박사는 비만질환을 가진 실험용 쥐에게 한 달간 이 신약 후보물질을 투여한 결과 복부와 피하지방이 45%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노 박사는 "이 후보물질에 대해 국내 특허출원을 했으며 해외에도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임상을 거쳐 이르면 4∼5년 안에 비만 치료제로 시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비만인구는 전체 남녀의 각각 32%,33%에 이르며 비만은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동맥경화 지방간 관절염 부인병 폐기능장애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 박사는 이 후보물질이 비만 치료제로 허가받을 경우 수조원대의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해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의 치료작용을 규명,과학저널인 '네이처'에 기고해 화제를 모았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