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적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17일부터 항공업계 최초로 일부 장거리 노선의 기내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AFP통신의 속보뉴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포털사이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는 이 서비스의 명칭은 `플라이넷'(Flynet)이며 와이파이(Wi-Fi:무선인터넷 랜)기술을 이용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탑승객들은 노트북 컴퓨터나 온라인 접속이 가능한 다른 기기를 이용,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e-메일을 발송할 수 있다. 회사측은 이 서비스의 이용료는 비행당 29.95달러(24.90유로)의 고정가격 또는 30분당 9.95달러이며, 다만 30분짜리 요금제를 선택하면 초과 시간에 대해 분당 25센트를 추가로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플라이넷 고객들은 AFP가 영어와 독일어로 제공하는 정치, 금융, 문화 등 다양한 뉴스가 실린 포털사이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회사측은 일단 장기리 노선을 운항하는 5대의 비행기에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2006년까지 서비스 대상 항공기를 80여대로 늘릴 방침이다. 루프트한자는 이와 별도로 비행중인 탑승객의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때 지상의 의사들이 이 시스템을 통해 진료할 수 있도록 하는 시험 프로그램도 진행중이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환자의 상태를 지상의 의사에게 인터넷으로 전송하기 위한 카메라와 심장 및 혈압측정기 등의 장비를 장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를린 AFP=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