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산악회 회원과 재학생, 교수, 교직원등 180여명이 동남아시아 최고봉인 말레이시아 키나발루봉 정복에 도전한다. 한국외대 산악회는 18일 개교 50주년과 산악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8월 키나발루봉 등반에 나서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등반 참가자는 한국외대 산악회 OB.YB 회원과 가족을 비롯해 교수, 교직원, 재학생 등으로 구성되며 참가 인원은 180∼200명 선이다. 산악회측은 당초 8월 셋째주 등반을 목표로 행사를 추진했으나, 가급적 많은 인원이 참가할 수 있도록 휴가철이 한창인 8월 초중순께 현지로 출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산악회는 이미 180명분 항공권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키나발루봉은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북부지역 사바주(州)에 있는 높이 4천101m의 동남아시아 최고(最高)봉으로, 산 주변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경관도 빼어나다. 한국외대는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아 세계적 산악인인 재학생 엄홍길(43.중국어과 3년)씨가 얄룽캉 정복으로 세계 최초 히말라야 15좌 등반에 성공한 데 이어 교수산악회도 안나푸르나봉 원정에 나선 바 있다. 키나발루봉 등반은 개교기념 등반행사의 마지막인 셈. 김정은 산악회 부회장은 "키나발루봉 등반은 개교 50주년과 산악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가급적 많은 학교 관계자가 참여할 수 있는 축제 성격의 원정등반 행사로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