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이 다음달 대대적인 반세계화 운동을조직하고 나서 이라크 파병과 맞물려 파장이 예상된다. 16일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전국민중연대는 다음달 13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 경제정상회의에 반대하는 공동행동 조직위원회를꾸리기로 하고 24일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다. 민중연대는 다음달 12일 `WEF 동아시아 경제정상회의 반대투쟁' 전야제를 열고13일에는 대학로 등에서 아시아 10여개국에서 온 100여명의 활동가들과 함께 1만여명 이상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민중연대는 반세계화를 주제로 하는 아시아 사회 민중운동 회의 및 워크숍도 14,15일 이틀동안 열 예정이다. WEF는 스위스의 클라우스 슈왑 회장이 세계 지도자들간에 유대 관계를 형성하기위해 만든 비영리 재단으로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와 지역 정상회의를 주관하며국가경쟁력 보고서를 발간해왔다. 일종의 지역분과 회의인 동아시아 경제정상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중연대는 이와관련 대학로~동대문운동장 구간에 대해 다음달 13일자로 집회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이에 대해 금지통고를 해 집회가 열릴 경우 마찰도 우려된다. 한편 WEF 동아시아 경제정상회의가 열리는 시기에 노동계는 운송하역노조, 금속노조, 보건의료노조를 중심으로 `릴레이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반세계화 운동에 파업이 가세하면서 파급력도 커질 전망이다. 이라크 파병 반대 투쟁도 반세계화 운동의 기류를 타고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민주노총도 17일 1차 한.일 FTA서비스시장개방 저지를 위한 대책 회의를 열고산하 조직의 결성에 들어갔다. 민중연대 주제준 조직국장은 "쌀 개방, 한.일 자유무역협정 체결, 이라크 파병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 WEF 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세계화의 허구성을 집중적으로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