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과도통치위원장 차량폭탄 테러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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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제딘 살림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 위원장이 17일 바그다드 연합군사령부 외곽에서 강력한 차량폭탄 폭발로 사망했다고 이라크관리가 밝혔다.
이라크 내 시아파기구인 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 대변인 하미드 알 바야티는 "살림 위원장은 폭발이 발생했을 때 그린존 입구에 정지한 차량에 있었으며 이번 폭발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라크 과도통치위 위원이 숨진 것은 지난해 9월 아킬라 알 하시미 위원이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데 이어 두번째다.
현재 이라크 과도통치위원장은 위원들이 한달씩 돌아가면서 맡고 있으며 살림은 지난 1일부터 위원장을 맡아왔다.
미군측은 차량폭탄 폭발로 미군 2명을 포함해 10명 정도가 숨지고 6명가량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폭발이 발생한 후 티그리스강 서쪽 폭발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소방관들과 구급차 10여대가 현장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시아파 교도인 살림 위원장은 작가이자 철학자,정치운동가로 활동해 왔고 여러 신문과 잡지의 편집장도 역임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이 6월30일로 예정된 주권이양을 준비하면서 이라크 국내 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저항세력은 과도통치위가 미국 주도의 점령군에 협력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해 왔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