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융(李勇)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17일 "현재로서는 위안화 평가절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제3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제주를 방문 중인 리 부부장은 이날 열린 중국 국가설명회에서 "지난해 몇 달 사이에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왔지만 정상적인 투자가 아니라 위안화 절상을 노리고 들어온 투기자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리 부부장은 "인플레 압력에 대응해 위안화를 평가절상하는 대신 관세 인하와 세금 환급, 투자 규제완화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변동환율제 채택 여부와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변동환율제를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그러나 구체적으로 언제 변동환율제로 전환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제37차 ADB 제주 연차총회가 17일 오전 의장단 회의를 끝으로 사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제주=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