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주5일제ㆍ웰빙 붐…시장 폭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웃도어(Outdoor) 상품 시장이 뜨고 있다.
등산을 중심으로 레포츠 의류와 용품을 뜻하는 아웃도어 상품 시장은 2001년 3천5백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그 두배를 넘는 8천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성장속도도 빠르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수년간 연간 30% 이상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웃도어란 말은 원래 실내에 대비되는 실외란 뜻을 지니고 있으나 상품시장에서는 레포츠 의류와 용품을 의미하는 것으로 통용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스포츠매입팀 박승건 바이어는 "웰빙 바람과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아웃도어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면서 "내년 시장규모가 1조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골프웨어 시장에 버금가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아웃도어가 뜨는 이유는 국민소득, 라이프스타일 등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선 아웃도어 시장은 고기능 소재를 사용하므로 성장기에 접어들려면 국민소득이 적어도 1만달러 이상이 돼야 가능하다.
여기에다 주5일 근무제가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등산ㆍ레저 인구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여기에 몸과 마음의 건강을 삶의 목표로 실행하는 웰빙 바람도 아웃도어 바람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군다나 등산은 간편하고 돈이 덜 드는 레포츠여서 관련 상품을 장만하기가 부담이 적다.
의류경기가 최악인 상황에서도 아웃도어 의류와 용품만은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아웃도어 웨어와 용품간 판매비중을 보면 갈수록 용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6층에 꾸며놓은 아웃도어타운(매장면적 2백70평)의 경우 의류 비중이 종전 85%에서 지난해 65%선으로 떨어지는 반면 용품 비중은 15%에서 35%로 올라갔다.
◆ 국내 시장 현황
이 시장에 뛰어든 업체중 90% 정도는 중소 의류업체다.
대기업이라고는 FnC코오롱 등 일부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규모가 매우 영세하다.
그러다보니 디자인 면에서 매우 취약하고 오로지 기능성으로 승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제품 구성도 단순해 남성중심의 구색으로 일관해 여성 취향의 제품이 특히 부족하다.
브랜드를 갈래별로 나누면 대략 세가지다.
우선 외국 유명 브랜드가 직접 진출하거나 라이선스 형태로 만드는 경우다.
여기에 해당하는 것은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팀버랜드 등이다.
수입 브랜드로는 아이더 에이글 파타고니아 몽벨 피닉스 등을 꼽을 수 있다.
국내 업체에서 직접 내놓은 브랜드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코오롱스포츠.
중소기업 브랜드로는 에델바이스 블랙야크 K2 등을 들 수 있다.
◆ 아웃도어 상품의 변화 추세
종래 아웃도어 상품매장은 로드숍 중심이었으나 백화점으로 입점하는 브랜드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백화점들은 전반적인 의류매출 부진을 아웃도어 상품으로 만회하기 위해 관련 인력과 조직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장사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용품시장은 우선 전문화, 세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등산용 배낭만 하더라도 종전에는 용량과 기능에 별 차이가 없었으나 요즘은 등산 마니아층이 두터워짐에 따라 당일코스와 1박2일 코스, 2박3일 코스 등 등반일정 별로 각기 다른 용량과 기능의 배낭을 구입하는 추세다.
야간산행 인구가 늘어나면서 랜턴 수요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대신 텐트 수요는 감소하는 추세다.
펜션이 산간지역에 속속 들어서면서 굳이 텐트에서 새우잠을 자야할 필요성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용품시장에서 전반적인 경향은 일반인들도 전문 산악인 흉내를 내려 한다는 점이다.
스틱 랜턴 버너 등 용품 판매비중이 커지는 것은 바로 등산 마니아가 늘어나는데 따르는 자연스런 현상인 것이다.
아웃도어 의류의 경우 우선 컬러가 어두운 색에서 밝은 색상으로 바뀌고 있다는게 최근 상품의 특징이다.
소재도 다양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고기능성 소재의 대명사로 불리는 고어텍스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고어텍스 팩라이트'까지 아웃도어 의류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
팩라이트는 낙하산 원단으로 사용되는 소재로 깃털처럼 가벼우나 비 바람에 강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 향후 시장 전망
아웃도어 시장은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등산이란 테마 하나에 치우쳤던 상품구색도 피트니스 트래킹 조깅 하이킹 등 다양한 테마로 범위가 넓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고가의 지명도 있는 외국 브랜드가 속속 진출하는 것도 시장상황과 무관치 않다.
바야흐로 우리나라도 아웃도어 시장이 무르익을 여건이 조성됐다는 업자들의 판단에서다.
올 봄ㆍ여름 시즌에서만 10여개 브랜드가 새로 선보일 정도로 신규 런칭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최근 새로 선보인 브랜드는 버그하우스, 아이더, 그레고리, 잠발란, 지노 등이다.
내년 이후에도 신규 참여 붐을 이룰 공산이 크다.
LG패션이 내년 봄·여름 시즌에 라이선스로 '라푸마'란 브랜드를 내놓겠다고 선언했고 영창실업 신성통상 충남방적 등도 아웃도어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등산을 중심으로 레포츠 의류와 용품을 뜻하는 아웃도어 상품 시장은 2001년 3천5백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그 두배를 넘는 8천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성장속도도 빠르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수년간 연간 30% 이상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웃도어란 말은 원래 실내에 대비되는 실외란 뜻을 지니고 있으나 상품시장에서는 레포츠 의류와 용품을 의미하는 것으로 통용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스포츠매입팀 박승건 바이어는 "웰빙 바람과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아웃도어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면서 "내년 시장규모가 1조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골프웨어 시장에 버금가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아웃도어가 뜨는 이유는 국민소득, 라이프스타일 등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선 아웃도어 시장은 고기능 소재를 사용하므로 성장기에 접어들려면 국민소득이 적어도 1만달러 이상이 돼야 가능하다.
여기에다 주5일 근무제가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등산ㆍ레저 인구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여기에 몸과 마음의 건강을 삶의 목표로 실행하는 웰빙 바람도 아웃도어 바람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군다나 등산은 간편하고 돈이 덜 드는 레포츠여서 관련 상품을 장만하기가 부담이 적다.
의류경기가 최악인 상황에서도 아웃도어 의류와 용품만은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아웃도어 웨어와 용품간 판매비중을 보면 갈수록 용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6층에 꾸며놓은 아웃도어타운(매장면적 2백70평)의 경우 의류 비중이 종전 85%에서 지난해 65%선으로 떨어지는 반면 용품 비중은 15%에서 35%로 올라갔다.
◆ 국내 시장 현황
이 시장에 뛰어든 업체중 90% 정도는 중소 의류업체다.
대기업이라고는 FnC코오롱 등 일부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규모가 매우 영세하다.
그러다보니 디자인 면에서 매우 취약하고 오로지 기능성으로 승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제품 구성도 단순해 남성중심의 구색으로 일관해 여성 취향의 제품이 특히 부족하다.
브랜드를 갈래별로 나누면 대략 세가지다.
우선 외국 유명 브랜드가 직접 진출하거나 라이선스 형태로 만드는 경우다.
여기에 해당하는 것은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팀버랜드 등이다.
수입 브랜드로는 아이더 에이글 파타고니아 몽벨 피닉스 등을 꼽을 수 있다.
국내 업체에서 직접 내놓은 브랜드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코오롱스포츠.
중소기업 브랜드로는 에델바이스 블랙야크 K2 등을 들 수 있다.
◆ 아웃도어 상품의 변화 추세
종래 아웃도어 상품매장은 로드숍 중심이었으나 백화점으로 입점하는 브랜드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백화점들은 전반적인 의류매출 부진을 아웃도어 상품으로 만회하기 위해 관련 인력과 조직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장사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용품시장은 우선 전문화, 세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등산용 배낭만 하더라도 종전에는 용량과 기능에 별 차이가 없었으나 요즘은 등산 마니아층이 두터워짐에 따라 당일코스와 1박2일 코스, 2박3일 코스 등 등반일정 별로 각기 다른 용량과 기능의 배낭을 구입하는 추세다.
야간산행 인구가 늘어나면서 랜턴 수요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대신 텐트 수요는 감소하는 추세다.
펜션이 산간지역에 속속 들어서면서 굳이 텐트에서 새우잠을 자야할 필요성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용품시장에서 전반적인 경향은 일반인들도 전문 산악인 흉내를 내려 한다는 점이다.
스틱 랜턴 버너 등 용품 판매비중이 커지는 것은 바로 등산 마니아가 늘어나는데 따르는 자연스런 현상인 것이다.
아웃도어 의류의 경우 우선 컬러가 어두운 색에서 밝은 색상으로 바뀌고 있다는게 최근 상품의 특징이다.
소재도 다양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고기능성 소재의 대명사로 불리는 고어텍스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고어텍스 팩라이트'까지 아웃도어 의류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
팩라이트는 낙하산 원단으로 사용되는 소재로 깃털처럼 가벼우나 비 바람에 강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 향후 시장 전망
아웃도어 시장은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등산이란 테마 하나에 치우쳤던 상품구색도 피트니스 트래킹 조깅 하이킹 등 다양한 테마로 범위가 넓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고가의 지명도 있는 외국 브랜드가 속속 진출하는 것도 시장상황과 무관치 않다.
바야흐로 우리나라도 아웃도어 시장이 무르익을 여건이 조성됐다는 업자들의 판단에서다.
올 봄ㆍ여름 시즌에서만 10여개 브랜드가 새로 선보일 정도로 신규 런칭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최근 새로 선보인 브랜드는 버그하우스, 아이더, 그레고리, 잠발란, 지노 등이다.
내년 이후에도 신규 참여 붐을 이룰 공산이 크다.
LG패션이 내년 봄·여름 시즌에 라이선스로 '라푸마'란 브랜드를 내놓겠다고 선언했고 영창실업 신성통상 충남방적 등도 아웃도어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