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북한을 재방문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너무 많이 주는경우 뿐 아니라 너무 많이 얻어내도 조지 부시 미 행정부의 북한 고립 전략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문제에 정통한 관리들의 말을 인용,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핵무기 포기 강압을 위해 북한의 고립화 전략을 쓰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신문은 또 "고이즈미 총리는 미.일간 강력한 동맹관계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직접 거래를 거부하는 부시 행정부의 전략과 다른 대북 접근법을 구사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이번에 피랍자 가족의 송환을 위해 북한에 너무 달콤한 재정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보이거나, 북한 핵문제에서 아무런 진전을 거두지 못할 경우 국내외에서 이미지에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코리안 리포트'의 편집자인 평진일씨는 "고이즈미 총리는 김정일과 부시대통령 사이의 가교가 되고자 한다"며 "김정일이 고이즈미를 초청한 진짜 동기도 이것인 것처럼 보이지만, 고이즈미 총리 총리로선 빈손으로 돌아올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특파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