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5월물 옵션만기일의 영향으로 종합주가지수가 3.30% 급락했다. 하지만 이번 만기일을 앞두고 지난 4일 이후 프로그램 매물이 1조원 이상 출회돼 향후 증시 수급상황은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에서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5천9백1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선물과 연계된 차익거래는 2천9백64억원,비차익거래는 2천9백46억원이었다. 특히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8천1백20계약의 선물을 순매도,차익거래쪽의 매물이 예상보다 많이 나와 종합주가지수를 큰폭으로 밀어내렸다. 그러나 이같은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출회는 14일 이후의 증시 수급상황을 개선시킬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권성일 제일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연중 최저수준인 4천6백억원으로 떨어졌다"며 "14일 이후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우위로 돌아서면서 증시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하는 요인이 될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프로그램 매물이 더 나오더라도 1천억원에 못미치는 미미한 규모일 것이라는게 권 연구원의 추정이다. 서동필 동원증권 주임연구원은 "선물베이시스가 이날 마이너스 0.89포인트의 백워데이션(선물에서 현물을 뺀 값)으로 악화됐다"며 "14일 이후 이 폭이 마이너스 0.4 이내로 좁혀지지 않으면 투신권 인덱스펀드의 비차익성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수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